CAREINDEX ORIGINAL
여드름 재발, 반복될 때 점검할 것
[리체안한의원 분당 칼럼] [읽기 전에 세 줄로] ① 여드름 재발이 반복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새 방법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번 재발과 이번 재발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적어 보는 것입니다. ② 좋아졌던 기간이 매번 짧아지거나 병변이 이전보다 깊어지…
[리체안한의원 분당 칼럼]

[읽기 전에 세 줄로]
① 여드름 재발이 반복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새 방법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번 재발과 이번 재발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적어 보는 것입니다.
② 좋아졌던 기간이 매번 짧아지거나 병변이 이전보다 깊어지고 있다면 지금의 관리는 겉에서만 돌고 있는 셈이므로, 방향을 바꿀 시점으로 봅니다.
③ 한의원에서는 재발이 반복되는 분의 피부와 함께 열이 몰리는 자리, 소화와 수면, 월경 상태를 살펴 재발을 불러오는 몸의 조건을 좁히고, 그 조건에 맞춰 재발 간격을 벌리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여드름이 계속 재발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하나
지금 쓰는 제품을 바꾸거나 새 방법을 찾기 전에, 재발이 어떤 모양으로 반복되는지부터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드름 재발로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그동안 해 본 것은 많은데 정작 자신의 여드름이 언제, 어디에, 어떤 깊이로 돌아왔는지는 기억에 의존하고 계십니다. 기억은 가장 심했던 순간만 남기기 때문에 패턴을 읽기 어렵습니다. 적어야 할 것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어느 부위에 올라왔는지, 좋아진 뒤 며칠 만에 다시 났는지, 손으로 만졌을 때 표면에 가까운지 깊이 박혀 있는지, 그 무렵 수면과 식사와 월경 주기에 변화가 있었는지를 두세 차례만 기록해도 반복의 모양이 드러납니다. 이 기록이 있어야 다음 단계에서 지금 하던 관리를 이어갈지 바꿀지를 판단할 수 있고, 한의원에 오셨을 때도 상태를 좁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지난번과 이번 재발, 무엇이 달라졌는지 봐야 하는 이유
같은 자리에 다시 났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이에 흐름이 어느 쪽으로 움직였는가입니다. 네 가지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첫째는 좋아졌던 기간으로, 지난번에는 두 달 괜찮다가 다시 났는데 이번에는 삼 주 만에 돌아왔다면 간격이 좁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둘째는 깊이로, 예전에는 표면에서 붉게 올라오던 것이 이번에는 피부 아래에서 단단하게 만져진다면 염증이 더 아래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셋째는 자국의 누적으로, 지난 자국이 옅어지기 전에 그 위로 다음 병변이 올라오는 상황이라면 피부가 회복할 틈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넷째는 범위로, 턱에만 나던 것이 볼과 이마로 번지고 있다면 국소 자극보다 전신 조건 쪽을 더 살펴야 합니다. 이 네 가지가 모두 나빠지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재발이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셈이고, 반대로 간격이 길어지고 깊이가 얕아지고 있다면 느리더라도 바탕이 정리되는 과정에 있다고 읽습니다.

지금 하던 관리를 계속해야 할까, 바꿔야 할까
앞에서 비교한 흐름이 어느 쪽인지에 따라 답이 갈립니다. 간격이 길어지고 병변이 얕아지는 중이라면 지금의 방향이 맞게 가고 있는 것이니 조급하게 바꾸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여드름은 모공 안에서 만들어져 표면에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탕이 좋아져도 몇 주 뒤까지는 이전에 만들어지던 것들이 올라옵니다. 이 시기에 방법을 바꾸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간격이 짧아지고 깊어지는 중인데도 같은 관리를 반복하고 있다면, 그 관리가 피부 표면에서만 돌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안과 각질 관리, 바르는 제품은 이미 올라온 병변을 가라앉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다음 병변이 만들어지는 조건은 건드리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관리가 모두 피부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면, 수면 시각과 식사 내용, 긴장이 이어지는 시기, 월경 전후의 변화처럼 피부 아래에서 조건을 만드는 쪽으로 시선을 옮길 때입니다. 유지와 전환을 가르는 선은 몇 번 재발했는가가 아니라 재발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재발이 반복되는 여드름을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피부에 드러난 병변을 결과로 두고, 그 결과를 반복해서 만들어내는 몸의 조건을 찾는 것이 한의원의 역할입니다. 여드름 재발이 잦은 분들을 진료할 때 리체안한의원 분당점에서는 피부 상태와 함께 열이 몸 어느 쪽으로 몰리는지, 소화가 더디거나 속이 자주 더부룩한지, 잠드는 시각이 늦고 깊이 자지 못하는지, 월경 전후로 증상이 달라지는지를 같이 확인합니다. 같은 여드름이라도 과로와 긴장으로 열이 위로 치솟는 상태에서 반복되는 경우와, 소화가 정체되어 노폐물이 피부로 드러나는 경우, 월경 주기를 따라 턱 쪽에 몰리는 경우는 접근이 다릅니다. 조건이 좁혀지면 그 조건에 맞춰 열을 내리거나 순환을 돕거나 소화를 다스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구성하고, 병변이 올라와 있을 때는 침과 약침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과정을 함께 둡니다. 목표는 재발을 한 번에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재발 사이의 간격을 넓히고 올라오는 깊이를 얕게 만들어,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재발을 반복하는 동안 피해야 하는 것
가장 흔하면서 가장 손해가 큰 행동은 다시 올라올 때마다 손으로 짜는 것입니다. 재발하는 여드름은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서 짜면 염증이 옆으로 퍼지고 패인 흉터로 남기 쉬우며, 같은 자리의 다음 재발이 더 크게 옵니다. 두 번째는 재발할 때마다 제품을 통째로 바꾸는 것입니다. 피부는 새 제품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데 적응이 끝나기 전에 또 바꾸면 자극만 누적되고, 무엇이 맞았는지 알 길이 없어집니다. 세 번째는 조금 좋아졌다고 관리를 한꺼번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표면이 깨끗해진 시점에도 모공 아래에서는 다음 병변이 만들어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몇 주는 같은 리듬을 유지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재발을 기록 없이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네 가지 비교는 기록이 있어야 가능하고, 기록이 없으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셈이 됩니다.

생활 습관만 바꿔도 여드름 재발이 멈출 수 있나요
재발의 간격과 강도가 줄어드는 분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한지는 재발이 어느 조건에서 오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수면 부족과 단 음식, 밀가루 음식이 겹칠 때마다 올라오는 분이라면 그 부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 올라오는 양이 눈에 띄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반면 생활을 꽤 정돈했는데도 월경 전마다 같은 자리에 깊게 올라오거나, 체질적으로 열이 위로 몰리는 경향이 강한 분은 생활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달 정도 생활을 바꿔 보고 기록을 비교했을 때 흐름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피부 아래의 조건을 직접 살펴볼 시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재발 여드름 치료는 올라와 있을 때 시작해야 하나, 가라앉았을 때 시작해야 하나
어느 쪽이든 시작할 수 있지만, 가라앉아 있을 때 오시는 분이 바탕을 다듬는 데는 더 유리합니다. 병변이 올라와 있을 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먼저 힘을 쓰게 되고, 그 과정이 지나야 재발을 만드는 조건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반면 표면이 비교적 조용한 시기에 오시면 처음부터 조건을 좁히는 데 집중할 수 있고, 다음 재발이 오기 전에 간격을 벌리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괜찮으니 다음에 나면 가야지"라고 미루는 사이에 다음 재발이 오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시기를 고르느라 기다리기보다는 재발이 두세 번 반복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시작의 기준으로 삼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또 재발하는 것 아닌가요
재발이 아예 없어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여드름은 피지 분비 성향과 생활 조건이 맞물릴 때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피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치료의 목표를 재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재발의 모양을 바꾸는 것으로 두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삼 주 만에 돌아오던 것이 석 달 뒤에 오고, 깊게 박히던 것이 표면에서 작게 올라왔다가 자국 없이 사라지는 정도라면, 피부는 그 사이에 회복할 시간을 얻고 자국과 흉터의 누적도 멈춥니다. 재발이 두세 번 이상 반복되고 있고 그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계신다면, 피부와 함께 몸의 조건을 살펴볼 수 있도록 리체안한의원 분당점에 내원해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면 도움 되는 칼럼]
이 사이트에서 처음 발행한 칼럼입니다
본 사이트의 의료 정보는 참고용이며 진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칼럼
목 여드름, 얼굴보다 오래 가는 이유
{리체안한의원 분당 칼럼] [먼저 결론부터 세 줄] ① 목 여드름이 얼굴보다 오래 가는 것은 목 피부가 두껍고 피지가 빠져나올 통로가 적어 염증이 깊게 자리 잡기 쉬운 데다, 옷깃·머리카락·땀 같은 자극이 하루 종일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② 상태를 가늠할 때는 목의 어…
칼럼 읽기 →여드름 음식, 피해야 할 것과 괜찮은 것
[리체안한의원 당산 칼럼] 먼저 결론부터 ①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기름기보다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고GI 식품과 유제품 쪽이 더 직접적이다. ② 한의학에서는 체내에 습열이 쌓이는 식습관이 피지 분비와 염증 반복의 배경이 된다고 본다. ③ 같은 음식을 먹어도 반응이…
칼럼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