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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내려갈 때 무릎 통증 원인
[만촌올바른정형외과 칼럼] 계단을 내려갈 때만 유독 무릎이 아프다면, 대부분 무릎 앞쪽의 슬개대퇴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집중되면서 생기는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은데 계단 하행에서만 불편하다면, 무릎 내부 구조물이 보내는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는…
[만촌올바른정형외과 칼럼]

계단을 내려갈 때만 유독 무릎이 아프다면, 대부분 무릎 앞쪽의 슬개대퇴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집중되면서 생기는 통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은데 계단 하행에서만 불편하다면, 무릎 내부 구조물이 보내는 초기 경고 신호일 수 있는데요. 원인 질환과 자가 판단 기준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핵심 3줄 요약
① 계단을 내려갈 때는 슬개대퇴관절에 체중의 약 3~5배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연골이나 근육에 문제가 있으면 이 동작에서 가장 먼저 통증이 나타납니다.
② 대표 원인은 슬개대퇴통증증후군(무릎 앞쪽 통증), 연골연화증, 초기 퇴행성 관절염, 반월상 연골판 손상 네 가지로 나뉘며, 원인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③ 통증이 2주 이내이고 붓기가 없다면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붓기·잠김 증상이 동반되면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왜 계단을 '내려갈 때'만 아픈 건가요?

계단 내려갈 때 무릎 통증이 유독 심한 이유는, 이 동작에서 슬개대퇴관절(무릎 앞쪽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평지 보행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평지를 걸을 때 슬개대퇴관절에 실리는 힘은 체중의 약 0.8배 수준인데요.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이 힘이 체중의 약 3~5배까지 증가합니다(BMC Musculoskelet Disord. 2023;24:770, PMC10537124).

특히 내려갈 때는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는' 편심성 수축을 하게 되는데요. 이 수축 방식은 근육과 힘줄에 가해지는 부하가 일반적인 수축보다 더 크기 때문에, 무릎 앞쪽 연골이나 주변 조직에 자극이 집중됩니다.
쉽게 말해, 계단을 내려갈 때는 몸무게를 천천히 내려놓기 위해 무릎이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슬개골(무릎 앞쪽의 둥근 뼈)이 허벅지뼈(대퇴골)의 홈에 강하게 눌리면서, 연골이나 주변 조직에 문제가 있을 경우 통증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것입니다.
어떤 질환이 이 통증을 일으키나요?

계단 내려갈 때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각각 통증 위치와 동반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와 비교해 보시면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 표의 내용을 조금 더 풀어드리면 이렇습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슬개골과 대퇴골이 맞물리는 관절면의 정렬이 어긋나면서 비정상적인 마찰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허벅지 근육의 불균형, 평발, 급격한 운동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근육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면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연골연화증은 슬개골 아래의 연골이 물러지고 손상되는 상태입니다. 정상적으로 매끄럽고 단단해야 할 연골이 말랑해지면서, 무릎을 굽힐 때마다 통증이 생깁니다. 스쿼트나 런지 같은 고강도 하체 운동을 잘못된 자세로 반복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얇아지면서 뼈끼리 미세하게 부딪혀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초기에는 계단을 내려갈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 가만히 있을 때도 욱신거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무릎 관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찢어진 경우인데요. 무릎이 어긋나거나 무언가 걸린 듯한 잠김 현상이 특징적입니다.
나도 해당되나요? — 자가 체크 기준

아래 3단계 기준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시면, 경과 관찰을 할지 진료를 받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 (대개 경과 관찰이 가능한 경우)
통증이 생긴 지 1~2주 이내이고, 쉬면 줄어드는 경우
계단에서만 가벼운 불편감이 있고, 평지 보행에는 지장 없는 경우
붓기·열감·소리가 없는 경우
무리한 운동이나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 직후에 나타난 경우
→ 이런 경우 충분한 휴식, 냉찜질(하루 2~3회, 15~20분), 무릎에 부담 가는 동작 자제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1~2주 쉬어도 호전이 없다면 아래 단계를 확인해 보세요.
⚠️ 진료를 권하는 경우
계단 내려갈 때 무릎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무릎 주위가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고 아픈 경우
운동 후 앞무릎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 정형외과에서 진찰과 X선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빠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무릎이 갑자기 크게 부으면서 열감이 심한 경우
무릎이 '잠겨서'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경우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무릎 꺾임)이 드는 경우
외상 후 체중을 실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야간에 쉬고 있는데도 욱신거림이 지속되는 경우
→ 이런 증상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인대 손상, 관절 내 감염 등 빠른 진단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정형외과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진단은 어떤 검사로 하나요?
정형외과에서는 보통 진찰 → X선 → 필요 시 MRI 순서로 진단을 진행합니다.
첫 번째로 전문의가 무릎을 직접 만져보고 움직여보는 이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슬개골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되는지, 무릎 정렬은 어떤지, 관절의 안정성은 정상인지 등을 확인합니다.
두 번째로 X선(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특히 서서 체중을 실은 상태로 촬영하는 체중 부하 X선이 중요합니다. 관절 간격이 좁아졌는지, 뼈 가장자리에 골극(뼈가 자라난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여 퇴행성 변화를 판별합니다. X선 촬영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본인부담금은 보통 1~2만 원 수준입니다.
세 번째로, X선만으로 판단이 어려울 때 MRI 검사를 추가합니다. 연골·인대·반월상 연골판 등 연부 조직의 손상을 정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무릎 퇴행성 질환 및 인대 파열 의심 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본인부담금이 10~20만 원대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건강보험 급여 적용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급여로 30~70만 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 전 병원에 급여 적용 여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대부분의 계단 내려갈 때 무릎 통증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 질환과 중증도에 따라 아래와 같은 치료를 단계적으로 적용합니다.

1단계: 생활 교정과 자가 관리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깊은 스쿼트, 쪼그려 앉기, 무리한 계단 이용) 줄이기
냉찜질(급성기)과 온찜질(만성기) 병행
무릎 보호대·테이핑으로 슬개골 안정화
2단계: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기본 물리치료(전기치료·온열치료·초음파치료)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의사 처방 시 1회당 본인부담금 5,000~20,000원 수준입니다
근력 강화 운동이 가장 핵심적인 치료인데요. 특히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둔근) 강화가 슬개골 안정화에 중요합니다
도수치료는 기본 물리치료를 최소 2주 이상·4회 이상 시행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시행할 수 있으며, 급여 적용 시 1일당 약 43,850원입니다. 급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비급여(회당 5~10만 원대)로 진행됩니다
3단계: 약물·주사 치료
소염진통제(NSAIDs) 복용으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히알루론산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체외충격파는 비급여 항목으로, 서울 기준 회당 평균 약 10만 원 수준입니다
4단계: 수술적 치료
위 치료로 호전이 없고,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확인되거나 관절 잠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관절경 수술을 고려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진행된 경우(관절 간격이 크게 좁아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무릎 부담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통증이 있을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습관이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계단 이용 시 요령: 내려갈 때는 아픈 쪽 무릎의 반대편 다리를 먼저 내딛고, 올라갈 때는 아프지 않은 다리를 먼저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난간을 잡아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근력 강화 운동: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천천히 펴고 5~10초간 유지한 뒤 내리는 직거상 운동(SLR)을 1세트 10회, 하루 3세트 정도 시행하면 대퇴사두근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무릎에 충격이 가지 않는 수영이나 고정 자전거 타기도 좋은 선택입니다.
피하는 것이 좋은 동작: 깊은 스쿼트,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가파른 내리막 등산은 슬개대퇴관절에 압력을 높이므로, 계단 내려갈 때 무릎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관리: 체중이 1kg 늘어나면 계단 하행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는 약 3~5kg 증가하게 됩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릎 보호에 중요합니다.

판단이 어려운 경우
위 자가 체크 기준으로도 자신의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거나,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50대 이상이면서 계단 통증이 점차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초기 퇴행성 관절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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