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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주사 프롤로주사 차이, 어떤 통증에 맞을까
[만촌올바른정형외과 칼럼] 두 주사의 차이, 세 줄이면 충분하다 ① 연골주사는 관절 안에 히알루론산을 채워 윤활과 완충을 보태는 주사이고, 프롤로주사는 관절 바깥의 인대·힘줄 부착부에 고농도 포도당을 넣어 조직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자극하는 주사다. ② 통증이 관절 깊숙…
[만촌올바른정형외과 칼럼]

두 주사의 차이, 세 줄이면 충분하다
① 연골주사는 관절 안에 히알루론산을 채워 윤활과 완충을 보태는 주사이고, 프롤로주사는 관절 바깥의 인대·힘줄 부착부에 고농도 포도당을 넣어 조직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자극하는 주사다.
② 통증이 관절 깊숙한 곳에서 오고 계단을 내려올 때 심해진다면 연골 마모 쪽을, 특정 지점을 누르면 아프거나 관절이 헐겁고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면 인대·힘줄 쪽을 먼저 의심한다.
③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로 관절 간격을, 초음파로 인대·힘줄 상태를 확인한 뒤 어느 주사가 맞는지, 또는 두 주사를 어떤 순서로 쓸지 정한다.
연골주사와 프롤로주사, 넣는 자리부터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바늘이 들어가는 위치다. 연골주사는 관절 안, 즉 뼈와 뼈 사이 관절낭 속 공간에 약을 넣는다. 반면 프롤로주사는 관절 안이 아니라 관절을 감싸고 지지하는 인대와 힘줄, 그중에서도 뼈에 붙는 부착부를 겨냥한다. 하나는 관절 속 환경을 바꾸는 주사이고, 다른 하나는 관절을 붙잡는 구조물을 손보는 주사인 셈이다.

들어가는 약도 다르다. 연골주사에 쓰는 히알루론산은 원래 관절액의 주성분으로, 관절 안에서 윤활유와 충격 완충재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거나 연골이 닳으면 관절액의 점도가 떨어지는데, 이를 바깥에서 보충해 주는 것이 연골주사의 원리다. 프롤로주사에 쓰는 것은 고농도 포도당이다. 포도당 자체가 치료 성분이라기보다, 손상된 조직에 의도적으로 가벼운 자극을 주어 몸이 회복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방아쇠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새 콜라겐이 만들어지며 느슨해진 인대·힘줄이 단단해지는 쪽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

연골주사는 어떤 통증에 맞는가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관절 자체의 통증에 맞는다. 대표적인 경우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초기에서 중기 단계다. 아침에 뻣뻣하다가 움직이면 조금 풀리고, 계단을 내려올 때나 오래 걸은 뒤 무릎 깊숙한 곳이 묵직하게 아프며, 엑스레이에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기 시작한 상태라면 연골주사를 먼저 검토한다. 어깨, 발목, 고관절처럼 다른 관절에도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무릎에 흔히 적용된다.
연골주사는 관절 안의 마찰을 줄여 통증을 덜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닳은 연골을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는 아니다. 이름 때문에 연골이 재생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는 관절액의 질을 보충해 연골에 가는 마찰 부담을 덜어 주는 주사다. 그래서 연골이 거의 남지 않은 말기 관절염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변화가 제한적이고, 이때는 다른 치료 방향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프롤로주사는 어떤 통증에 맞는가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나 힘줄이 늘어나거나 약해져서 생기는 통증에 맞는다. 발목을 여러 번 삐끗한 뒤 관절이 헐거운 느낌이 남아 있는 경우, 무릎 안쪽 인대 부위를 누르면 콕 집어 아픈 경우, 테니스 엘보처럼 팔꿈치 힘줄 부착부에 만성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허리 뒤쪽 천장관절 주변 인대가 약해져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아픈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통증의 공통점은 관절 깊은 곳이 아니라 관절 주변의 특정 지점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쉬면 괜찮다가 다시 쓰면 재발한다는 것이다.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로 그때그때 가라앉혀도 느슨해진 인대 자체가 회복되지 않으면 통증이 돌아온다. 프롤로주사는 바로 그 느슨해진 조직을 다시 조이는 쪽을 노리기 때문에, 반복되는 관절 주변 통증에서 먼저 검토하는 선택지가 된다.

맞고 나서의 경과는 어떻게 다른가
연골주사는 맞은 뒤 비교적 편안한 편이다. 관절 안에 윤활 성분을 채우는 것이라 통증이 늘어나는 구간이 거의 없고, 며칠에 걸쳐 뻑뻑함이 덜해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다만 한 번에 큰 변화가 오기보다 서서히 부드러워지는 쪽이며, 여러 회를 한 묶음으로 맞는 제형과 한 번에 맞는 제형이 있어 간격과 횟수는 약제에 따라 달라진다.
프롤로주사는 반대다. 일부러 자극을 주는 치료이기 때문에 주사 후 2~3일은 뻐근하거나 통증이 오히려 늘어나는 것이 정상적인 경과이고, 이 시기를 지나 조직이 회복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지를 본다. 보통 몇 주 간격으로 여러 회를 진행하며, 변화를 판단하는 시점도 첫 회가 아니라 2~3회를 마친 뒤로 잡는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약 복용이다. 연골주사는 복용 중인 약과 겹치는 문제가 비교적 적지만, 프롤로주사는 소염진통제가 일부러 만든 회복 반응을 눌러버릴 수 있어 시술 전후 복용을 조절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 통증이 연골 문제인지 인대 문제인지 어떻게 가리나
세 가지를 함께 본다. 첫째는 통증의 위치다. 관절 전체가 깊숙이 묵직하게 아프고 어디가 아픈지 손가락으로 짚기 어렵다면 관절 안, 즉 연골 쪽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관절 옆이나 뼈 튀어나온 부분 근처의 한 지점을 누르면 유독 아프다면 인대·힘줄 부착부 쪽을 의심한다. 둘째는 관절의 안정감이다. 걷다가 무릎이나 발목이 빠질 것 같고 헐거운 느낌이 있다면 인대가 늘어난 상태일 수 있다. 셋째는 영상이다. 엑스레이는 관절 간격과 뼈의 변화를 보여주므로 연골 마모 정도를 가늠하는 데 쓰이고, 초음파는 인대와 힘줄의 두께, 부분 파열, 부착부 변화를 직접 보여준다.

실제 진료에서는 두 문제가 함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관절염이 진행된 무릎은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도 함께 약해지기 쉽고, 오래된 발목 불안정은 결국 관절 연골에도 부담을 준다. 그래서 어느 한쪽만 보고 주사를 고르기보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진찰과 영상을 종합해 지금 통증의 주된 원인이 어디인지를 먼저 가리는 것이 순서다.

두 주사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는가
있다. 넣는 자리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역할을 나눠 쓰는 경우가 있다. 관절 안에는 연골주사로 윤활을 보충하고, 그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 부착부에는 프롤로주사로 지지력을 보강하는 식이다. 무릎 관절염 환자가 안쪽 인대 통증을 함께 호소할 때, 발목 관절염이 있으면서 바깥쪽 인대가 늘어나 있을 때 이런 조합을 검토한다.
다만 모든 경우에 둘 다 맞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주사는 통증의 원인 구조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지 많이 맞을수록 좋은 치료가 아니며, 초음파로 인대·힘줄 상태를 보고 실제로 보강이 필요한 부위가 있을 때만 프롤로를 더하는 것이 맞다. 또 주사는 통증을 줄이는 수단이지 통증을 만든 원인을 없애는 수단은 아니다. 관절에 부담을 주는 걸음 패턴, 약해진 주변 근육, 발의 정렬 문제가 그대로라면 어떤 주사를 맞아도 통증이 돌아올 여지가 남는다. 주사 이후 도수치료나 운동치료로 관절 주변을 안정시키고, 필요하면 보행 분석을 바탕으로 깔창으로 하중을 분산하는 것까지 이어져야 재발 요인을 줄여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두 주사 모두 바늘이 들어가는 치료이므로 감염 관리가 기본이고, 주사 부위에 일시적인 붓기나 멍이 생길 수 있다. 연골주사는 관절 안에 들어가는 만큼 주사 당일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드물게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생기면 진료를 다시 받아야 한다. 프롤로주사는 급성 염증이 한창인 시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앞서 말한 것처럼 소염진통제와의 병용을 조절해야 하며, 자극 후 뻐근함이 길게 가는 부위는 간격을 늘려 진행한다.
가장 흔한 혼동은 뼈주사라 부르는 스테로이드 주사와의 구분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는 주사로, 연골주사나 프롤로주사와는 목적도 성분도 다르다. 반응이 빠른 만큼 반복 사용에 제한이 있어, 꼭 필요한 상황에서 환자와 상의해 제한적으로 쓰는 것이 정형외과의 일반적인 원칙이다. 맞은 주사가 어떤 종류인지 모르는 채로 치료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떤 주사를 어디에 맞았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골주사를 맞았는데 변화가 없으면 프롤로주사로 바꿔야 하나
바꾸기 전에 통증의 원인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연골주사 뒤에도 통증이 그대로라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연골 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윤활 보충만으로는 부족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애초에 통증의 주된 원인이 관절 안이 아니라 주변 인대·힘줄에 있었던 경우다. 후자라면 프롤로주사가 맞는 방향일 수 있지만, 전자라면 프롤로로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초음파로 인대·힘줄에 실제 손상이 있는지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순서다.
연골주사는 연골을 다시 자라게 하나
아니다. 연골주사는 관절액의 윤활과 완충 기능을 보충해 통증을 줄이고 연골에 가는 마찰을 덜어 주는 주사이며, 이미 닳은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는 아니다. 연골 재생을 목표로 하는 치료는 별도의 영역이며, 연골주사는 남아 있는 연골을 보호하면서 일상 기능을 유지하는 쪽에 가깝다.
간격과 횟수는 어떻게 되나
연골주사는 제형에 따라 일주일 간격으로 몇 회를 한 묶음으로 맞는 방식과 한 번에 맞는 방식이 있고, 통상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한다. 프롤로주사는 몇 주 간격으로 여러 회를 진행하며 조직 변화와 통증 경과를 보면서 횟수를 조정한다. 두 주사 모두 정확한 일정은 부위와 상태, 쓰는 약제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 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건강보험은 어떻게 다른가
연골주사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된 경우 일정 조건 안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범위가 있고, 프롤로주사는 대부분 비급여로 진행된다. 적용 조건과 비용은 진단명, 부위, 약제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 시 안내받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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